문학소녀..
이 단어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전.. 그냥.. 소녀라는 단어만이 느껴질 뿐이예요.
10대의, 소설이나, 시, 수필과 같은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그냥.. 소녀..
경험학습효과로,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 상처받기 쉬운.. 이런 걸 떠올릴 순 있지만,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머리만의 느낌랄까요.
그걸 보면, 전 참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 듯 해 때때로 내 자신이 안따까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책 조차도 소설, 시, 수필 같은 문학과는 별로 친하질 못해요.
어쩌다가 소설을 읽어도 뭔가 정보나 지식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을 고른다든가 하죠.
문학사에 길이 남을 책, 그 중에서도 사람의 심리와 본성을 꿰뚫는 책 근처엔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그런 성향 탓에 얼마 전 간만에 소설책을 집었어요.
뭔가 내 머리에 뭔가 정보를 줄 것 같은 책으로요.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몇 년 전 다빈치 코드가 나왔을 때 정말 열광했었죠.
성서나 명화처럼 우리가 흔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 구슬들을 자기만의 실로 정교하게 꿰어내어, 거기에 빠져들어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이어서 천사와 악마를 읽고 좀 실망해서 한동안 제껴두고 있었는데,
그래도, 댄 브라운이잖아요?
로버트 랭던은 이번에도 참 난감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의 갑작스런 강연 초대에 한 걸음에 워싱턴D.C까지 달려갔는데,
친구는 온데간데 없이, 친구를 살리고 싶으면 날이 바뀌기 전에 수수께끼를 풀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에 직면합니다.
랭던으로선 실체에 의문이 드는.. 회의적인 보물찾기.
하지만.. 그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겠죠.
친구는 살려야 하잖아요?
갑작스런 보물찾기.
자신의 살인범 혐의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다빈치 코드나, 로마를 구하기 위해 내달렸던 천사와 악마와는 달리,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달갑지 않은 소나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이전과는 달리 자신이 그 실체를 불신하는 대상이어서 문제를 맞닥뜨릴 땐 회의적이고, 풀고 나서도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의 연속.
본의 아니게 사건의 중심으로 굴러떨어진 그에게 적합하면서, 왠지 믿지 않던 건 계속 믿지 못하는 사람의 본성이 나타난 것 같아
반복되는 회의와 물음에 일견 짜증이 나면서도 왠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보물의 실체.
이해가 가기도 하고, 가지 않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 묘사를 읽고 불끈! 결심했답니다.
워싱턴D.C에 가봐야해!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 덕에 파리와 로마가 더욱 큰 인기를 얻었죠.
아마.. 모국의 수도 역시 관광지로 한 번 더 인기몰이가 필요하겠다.. 생각했을 지도. :)
아무래도 댄 브라운은 관광산업의 숨은 공신인 듯 합니다.
혹시.. 그가 미국의 진짜 보물???
로버트 랭던이 서울에 올 일은 없으려나.. 생각해봅니다.
기대하기엔.. 역시 무리일까요..?
책 이름 : 로스트 심벌
저자 : 댄 브라운
총평 : 역시 댄~
하지만, 랭던의 반복적인 의구심과 아하~ 는 좀 지루
★★★★☆
저자 : 댄 브라운
총평 : 역시 댄~
하지만, 랭던의 반복적인 의구심과 아하~ 는 좀 지루
★★★★☆
오늘의 딴지 : 그런데.. 왠지 모르게 니콜라스 케이지의 내셔털 트레져를 연상시킵니다.
처음부터 계속 잡아끄는 이상한 연상.
배경이 미국이라서?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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