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 이 단어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전.. 그냥.. 소녀라는 단어만이 느껴질 뿐이예요. 10대의, 소설이나, 시, 수필과 같은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그냥.. 소녀.. 경험학습효과로,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 상처받기 쉬운.. 이런 걸 떠올릴 순 있지만,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머리만의 느낌랄까요. 그걸 보면, 전 참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 듯 해 때때로 내 자신이 안따까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책 조차도 소설, 시, 수필 같은 문학과는 별로 친하질 못해요. 어쩌다가 소설을 읽어도 뭔가 정보나 지식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을 고른다든가 하죠. 문학사에 길이 남을 책, 그 중에서도 사람의 심리와 본성을 꿰뚫는 책 근처엔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그런 성향 탓에 얼마 전 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