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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미국의 진짜 보물은..?

문학소녀.. 이 단어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전.. 그냥.. 소녀라는 단어만이 느껴질 뿐이예요. 10대의, 소설이나, 시, 수필과 같은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그냥.. 소녀.. 경험학습효과로,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 상처받기 쉬운.. 이런 걸 떠올릴 순 있지만,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머리만의 느낌랄까요. 그걸 보면, 전 참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 듯 해 때때로 내 자신이 안따까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책 조차도 소설, 시, 수필 같은 문학과는 별로 친하질 못해요. 어쩌다가 소설을 읽어도 뭔가 정보나 지식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을 고른다든가 하죠. 문학사에 길이 남을 책, 그 중에서도 사람의 심리와 본성을 꿰뚫는 책 근처엔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그런 성향 탓에 얼마 전 간만에..

명화로 보는 반 룬의 "구약성서 이야기"

한가한 봄날, 한 번씩 나오는 따뜻한 햇볕을 즐겨도 모자를 이 때에.. 어울리지도 않게 책장 정리 중입니다. 꽤 오래 들여다보지 않아 책은 마구잡이로 꽂혀있고, 보고픈 책과 봐주길 기다리는 책은 모두 뒤에 가 있네요. 그 중 하나가 눈에 띄어 오늘은 그와 하루를 보냈습니다. 얘가 걔예요. 명화로 보는 반룬의 "구약성서 이야기" 언제 산 지도 모르겠어요. 기억엔.. 베네치아 다녀온 후이니.. 벌써 몇 년 책장에서 외롭게 있었던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네요. 어머니와 함께 갔던 베네치아의 10월은 참 아름다웠어요. 따뜻한 햇살과 반짝이는 바다.. 골목 사이사이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 냄새.. 구비치는 강과 같은 바다에 아기자기하게 세워진 옛 건물까지.. 많은 성당에 있던 아름다운 그림을 알아보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