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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미야자키 여행기 - ② 드디어 미야자키공항에 발도장
푸른 별 여행자
2011. 1. 30. 13:15
2011년 1월 18일 오후 4시 30분
미야자키에 도착했습니다.
야자수가 현나무인 곳답게 비행기 창문으로 얼핏 본 나무까지 근사한 야자수였어요.
야자수가 현나무인 곳답게 비행기 창문으로 얼핏 본 나무까지 근사한 야자수였어요.
제주도 공항과 비교하며 감상하기도 잠깐. 얼른얼른 나가야지- 급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두두두두 앞으로 향합니다. 전세기를 탄 덕에 한국인 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분위기로 보아 태반은 골프치러 오신 듯. 길게 늘어선 줄 한 켠에 저도 한 자리 차지하고 섰다가 자그마한 입국심사대를 향해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 입국심사대로 향하며 한 컷. 멋진 야자수들 :)
그런데 걸어가는 걸음걸음 온통 [주의] 의 연속이네요.
원인은 구제역
어제 전지훈련으로 미야자키를 예정했던 한 프로야구 구단에게~
"다음에 와주세요~ "
"굳이 오시려면 일본 다른 곳에 들렀다가 한 2주 지나서 와주세요~"
했단 기사를 보았는데, 역시나 그 여파인 듯 합니다. 일본까지 구제역이 퍼져나갔단 얘기에 곳곳에서 주의, 또 주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 첫번째는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만난 [절 살며~시 즈려밝고 가주세요~] 안내 표시의 소독 발판.
날 처음으로 맞는 게 경고표시란 것은 재미없는데, 보기도 부담스런 빨간색이 확- 거부감을 일으키고 (마치 테러경보마냥) 소독약이 담뿍 묻어 있는 지 밟으니 좀 둔한 스폰지 느낌을 주는 소독발판을 사쁜히 즈려밟고 나서야 입국심사대가 보였습니다.
두번째는 심사대를 빠져나오면서 받은 휴지.
받을 땐 와~ 친절하다. 편리하라고 이런 것도 주나봐? 했는데, 선명한 빨강주의보 분의기에 읽어보니, 이런!!!
처음엔 허걱!
이것도 주의?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아이디어에 감탄했습니다. 습관적으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경고 표시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어요. 역시! 아이디어 하난 정말 반짝반짝하단 말이지.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니 피켓공무원이 반기고 있습니다.
"골프 운동화를 가져오신 분은 검역대에서 신발 소독을 해주세요"
계속 맴도는 예쁜 언니와 (언니일 가능성 절대 없지만)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검역대 아저씨 두 분. (역시, 아저씨일 리는 없겠죠?! 아- 이젠 다들 동생들이라니 좀 슬프구나)
저도 폴짝- 짐을 찾아 운동화를 꺼내들고 검역대에 들렀습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저도 고마워요. 안 그래도 무쟈게 지저분했는데 여행 한 번에 소독까지 하네요. 우훗~
그렇게 간신히, 미야자키 땅을 밟았습니다. 서울에서 구제역 얘기, 축산 농가의 인터뷰를 들을 땐 한 다리 건너 얘기로만 느껴졌는데, 오늘 경험으로 그 무서움이 조금은 전해져왔습니다. 이제 공항도 빠져나왔으니 얼른 호텔로 고고씽-해야죠. 고픈 배를 부여잡고 JR 타러 룰루랄라 걸어갑니다. 새로 산 캐리어에 기분도 UP! 덕분인 지 차가운 바람도 기분좋~게 느껴지네요.
* 미야자키 공항에서 몇 컷.
저너머 제게 관광정보를 바리바리 챙겨준 친절한 여행센터가 보이네요. (지금도 한 분이 상담중 ㅎㅎ)
미야자키 도착해서 왠지 정보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가보세요.
전 여기 덕분에 버스카드에 맛난 먹거리까지 한 큐에 해결했답니다. ^^
미야자키 도착해서 왠지 정보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가보세요.
전 여기 덕분에 버스카드에 맛난 먹거리까지 한 큐에 해결했답니다. ^^
얼른 가야죠. 배고프다~
구름이 너무 이뻐요.
바람은 좀 차갑지만, 서울 날씨와는 비교도 안 되게 따땃-하네요.
캐리어가 무겁긴 하지만.. 그 옆의 운임표가 얼른 JR 로 가라고 떠밉니다.
그래.. 난 아직은 JR 이야.. 흑..
드디어 JR 미야자키 공항역 입성
이제 곧 미야자키역으로 출발합니다.
이제 곧 미야자키역으로 출발합니다.
* 푸른별 뚜벅이의 미야자키 시가이아 리조트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3. 리조트 방콕전 미야자키 발도장 찍기
4. 휴식의 메카 - 쉐라턴 그랜드 오션 리조트
5. 신기한 먹거리
6. 미야자키 에필로그